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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이야기/독일어

[Telc B2] 독학으로 Telc B2 독일어 시험 준비하기 (feat. 독독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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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을 좋아하는 편 🤔

진짜 이제는 도대체 왜 내가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B2까지의 공부를 마쳤다 ㅎㅎ 취미로 시작해서 나중에 쓸 일이 있겠거니 막연하게 공부한 독일어를 멈추기가 아까워 여기까지 공부했다. 이제는 독일어 때문에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린 영어를 복구해야 할 차례인 것 같다. 그래도 블로그에 글을 안쓴게 내심 숙제처럼 느껴져서 남겨둬야겠다!


인강으로 독일어 B2 공부하기

B2는 독일어 주간지 슈피겔의 지문이 나온다.

 

 B2 부터는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듣긴 했지만, B2 인강을 들으려는 당시에 나는 전역이 3개월 남은 시점이었고 ^^ 딱히 선택지가 없었다. 그리고 언어 공부의 특성상 인강 박치기를 하고 단어와 문법만 외우면 읽기와 쓰기는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즉, 듣기와 말하기만 어떻게 비벼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그냥 A2부터 듣던 독독독 인강을 사서 들었다. 

 

 독독독도 단점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독독독의 단점이라기 보단 실시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인강의 단점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시원스쿨을 제외하면 독일어 인강에서 딱히 독독독의 대체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시원스쿨의 B2강의가 좀 더 튼실하고, 책도 여러개로 쪼개져 있지 않았다면 시원스쿨도 고민해봤을 것 같다. 그나저나 독독독이 책 좀 크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너무 작아서 글씨 쓸 곳이 없던 저번 B1 때의 경험으로, 이번에는 제본을 떠서 크게 만들어서 썼다.

 

레데벤둥엔

 각 과마다 쓰기 말하기에 대한 Redewendungen들이 나와서 좋았다. 근데 아마 여기서 초점은 Goethe ZD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Telc에서는 딱히 쓰지는 못했다. 그래도 시험이 아니라 언어를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B2 수준에서 알아야 할 것들이라서 재밌게 공부했다. 

B2 단어책

 단어책 따로 살 필요 없이 단어책 퀄리티도 좋다.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내가 공부를 하다 말았을 뿐 ㅎ 아마 내가 C1를 한다면 이 단어책으로 공부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화려하지 않고 진짜 딱 본질만 있다.

 

독일어 특성상 어따가 물어볼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학습문답을 많이 활용했다. 


한 달 간의 Telc B2 시험대비

 텔크랑 괴테 중에 시험을 뭘 볼지 선택해야 했는데, 괴테는 일단 시행 회차가 적어서, 속전속결로 시험을 보길 원하는 나랑은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괴테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각각 60% 이상이 합격점인데, 텔크는 읽기 듣기 쓰기 전부 합쳐서 필기시험으로 퉁치고 이 총합이 60%를 넘으면 되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로 듣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텔크 시험장은 김범식독일어학원이랑 홈볼트학원이 있는데, 홈볼트는 시험을 보려면 본인들이 만든 자체 유료 레벨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는 말을 하길래 제외했다. 시험자체가 레벨 테스트인데 레벨 테스트를 위한 레벨 테스트라니.. 독독독은 이번 회차부터 접수 시 직접 오지 않고 계좌이체로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슬픔을 머금고 강남까지 또 2시간 지하철을 탈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잘됐다.

 책은 저번처럼 Mit Erfolg zu Telc B2를 썼다. 진짜 듣기가 너무 어려워서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이 모의고사 책을 풀면서 멘탈을 강화할 수 있었다. 괴테의 일부문제들도 그렇지만, 텔크는 Yes or No 형식의 2지선다 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자세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었다. 이해하면 좋겠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Teil 1의 뉴스 속보와 Teil 2의 인터뷰는 어차피 전부 이해하기가 어렵다. 진짜 인터뷰는.. 발음을 뭉개는 할머니 인터뷰랑 사투리 쓰는 아저씨 인터뷰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건 Testbuch 이고 Uebungbuch도 풀었는데 거기에는 지역별 사투리를 해석(?)하는 연습문제가 있었는데 너무 간 것 같아서 풀다 말았다.

군대에서는 종이에다가 쓰다가 전역하고 태블릿에다가 공부하니 마치 문명을 접한 야만인처럼..ㅠㅠ 기뻤다. 진짜 좋다.. 저번처럼 말하기 시험을 위해 필요한 표현들을 전부 외워갔다. 다음글로 시험후기를 쓰고 싶은데, 거기서도 쓰겠지만, 말하기 파트너가 필기만 보고 집에 가버린 바람에 감독관님이랑 단둘이 보게 돼서, 외운 티가 날까봐 조마조마했다...

단어도 열심히 써봤지만, 결국 다 보지는 못하고 시험을 봤다. B1 때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무작정 적어두고 외웠지만, B2에서는 외울 단어와 그냥 보고 지나갈 단어를 구분하는데에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단어를 외울수록 읽기가 쉬워지는게 느껴졌다. 

 

다음은 시험후기를 써봐야겠다.